[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 달러화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에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 지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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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4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47.00원)보다 0.65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인덱스는 델타 변이바이러스 우려가 커지자 달러가 주요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92선에서 상승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92.22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 비해 영국, 유로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라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15%, 유로·달러는 0.13% 하락했다.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19일부터 봉쇄 규제를 완화한다면서도 이날 일일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어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지난주 1.25%를 하회하기도 했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미국 경기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들면서 소폭 오르는 모습이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06%포인트 오른 1.365%를 기록하고 있다.
델타 변이 우려에도 간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지면서 강세장을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5% 상승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21% 올랐다. 3대 지수 모두 지난 9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달성했다.
국내증시도 뉴욕증시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일 코스피 시장에서 나흘 만에 341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강보합 출발한 뒤 역외 롱플레이(달러 매수) 주도 하에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실수요 매도와 이월 네고(달러 매도) 경계에 상쇄되면서 1140원대 후반 중심의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