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속으로 휴대폰 스윽”…女 BJ 몰카 찍다 딱 걸린 20대

  • 등록 2020-07-25 오전 11:29:36

    수정 2020-07-25 오전 11:29:36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기 시흥시 한 PC방에서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던 여성 BJ 김옥분 씨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경기 시흥시 한 PC방에서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던 BJ 김옥분 씨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20대 남성이 체포됐다. (사진=아프리카TV BJ 김옥분 방송화면 캡처)
지난 24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아프리카TV BJ 김옥분 씨는 경기 시흥시의 한 PC에서 손님이 이용한 좌석과 키보드 등을 닦고 의자를 정리하는 등 아르바이트를 하는 내용의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이날 오후 12시10분께였다.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김씨가 PC방 좌석을 정리하고 있던 가운데, 검은색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 A씨가 순식간에 접근해 김씨의 엉덩이 아래로 휴대폰을 들이밀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김씨는 범행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 사이 A씨는 자리를 유유히 떠났다.

그러나 이후 실시간 방송을 시청 중이던 누리꾼들은 채팅창을 통해 “방금 어떤 남자가 몰카 촬영한 것 같다”, “모자 쓴 사람이다 빨리 잡아라”, “PC방에 설치된 CCTV 확인해 봐라”라며 A씨의 행동을 알리며 범행이 발각됐다.

댓글을 확인한 김씨는 A씨에게 다가가 “아까 혹시 사진 찍으셨어요?”라고 물었다.

A씨는 “안 찍었어요. 지나가서 오해하시는 거 같은데. 친구들 찾으려고 지나간 건데. 오해하셨어요”라며 부인했다.

그러자 김씨는 곧바로 PC방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했다. 해당 영상에는 A씨의 범죄 현장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이를 확인한 김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입건됐다.

경기 시흥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며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추가 범행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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