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유통시장 개선 및 소비촉진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을 보면 미국과의 패권경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다만 정치국 회의에서 강조한 부분이 ‘부양’이 아니라 ‘안정’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강도 높은 정책발표 가능성은 크지 않아 중국 증시는 4분기 초까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지난 27일 유통시장 개선 및 소비촉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자동차 소비 촉진과 가전 이구환신(구형제품을 신형으로 교체), 수출제품의 내수판매 채널 확대다.
중국 증시는 이번 발표 이후에도 급격한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증치세 개혁으로 정부의 세수가 감소하고 경기둔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큰 규모의 재정적자와 부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 주도 자금이 중국 증시의 2700선을 방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기도 어려워 4분기 초까지 2700~2900선 내 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