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서울시는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의 일환으로 어르신 등 보행약자가 오르막이나 구릉지대를 쉽게 다닐 수 있도록 경사형 모노레일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미아역~번동 모노레일 등 고지대 新교통수단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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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면 서울시 공공개발센터장은 “지형이 곡선이면 모노레일, 직선이면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땅 위에 교통수단을 설치하기 힘든 경우는 곤돌라를 고려하고 있다”며 “연구 용역이 끝나는 대로 연말께 5개 신 유형 교통수단 도입 대상지를 우선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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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선은 1호선 청량리역에서 경춘선 신내역까지 총 연장 9.1km 구간을 잇는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지난해 개통한 우이신설 경전철(신설동역~북한산우이역) 노선을 1호선 방학역까지 3.5km 연장하는 것이다. 목동선은 강서구 화곡로 사거리부터 2·9호선 당산역까지 10.8km 구간을, 난곡선은 보라매공원과 관악구 난향동 4.1km 구간을 연결한다.
이 4개 노선은 ‘2015년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등에 따라 추진돼 왔으나, 민자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은 이후 현재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당초 시는 민자 50%, 국·시비 50%로 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민자 사업자를 선정하기 어렵다고 판단, 국·시비 100%로 우선 착공에 들어가기로 했다.
나눔카·공영주차장 확대로 주차난 없앤다
한편 시는 강북지역 주택가 밀집지역에서 가장 불편한 요소였던 주차공간 부족 문제도 해결에 나선다. 공유차량인 ‘나눔카’를 강북부터 전면 시작해 승용차가 필요 없는 라이프스타일을 확산해 나간다. 공공시설에 ‘나눔카 우선주차구역’ 설치를 의무화하고 그래도 부족한 주차공간은 시비 추가 지원으로 공영주차장을 확대한다. 가로변 여유공간도 주차장으로 활용한다.
시 관계자는 “공영주차장과 구청,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 부설 주차장에 나눔카 우선주차구역 설치를 의무화해 나눔카 주차장을 6배 이상 확대 설치할 것”이라며 “현재 289개소 567면인 나눔카 주차구역이 1389개소 3733면으로 늘어난다. 민간 부설주차장은 2000개소 확보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강북지역 공영주차장 건립 시 총 사업비 20억원 이상 사업에도 시비 보조금을 추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2022년까지 90개소(4200면)를 추가 조성한다. 공영주차장의 경우 부지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가로변 여유차로를 활용해 2022년까지 노상주차장 8000면을 만들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누적되고 가중된 지역 불균형을 바로잡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정책을 구체화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