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HMC투자증권은 30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 바닥을 산정하기 어려운 지금, 빅배스(Big bath) 이후 반등을 노리는 투자를 지양할 때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매도’로 하향했다. 목표주가 역시 1만6000원에서 6200원으로 내려갔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1조7000억원, 3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2% 감소, 적자 전환했다”며 “조선과 해양 전반의 원가 상승분을 한꺼번에 반영하면서 실적이 부진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회계법인의 정밀실사로 추가 손실이 발견될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 “미청구공사 잔액이 별도기준 6조원 수준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추가로 해외법인에 대한 정리가 이뤄지면 손실이 더 반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 상황에서 영업이익상 턴어라운드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개선과 미청구공사와 순차입금 등 대차대조표 항목이 개선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2008년 이후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영업이익 간 괴리가 경쟁사 대비 상당히 높다”며 “지금 대차대조표 항목을 추정하기 어려운 만큼 안정적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창출되는지 확인한 후에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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