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공세에 떠는 재벌, 지주사 전환 서두를 것-유안타

  • 등록 2015-06-16 오전 8:54:45

    수정 2015-06-16 오전 8:54:45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유안타증권은 16일 지주회사 관련주에 대해 최근 삼성물산에 대한 엘리엇 펀드의 공세로 재벌의 간담이 서늘해질 수 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지주회사 전환이라며 지주회사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배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회사는 좀 더 서둘러 지주회사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며 “법적 지원 아래 계열사 키우기, 지주 전환이나 합병, 기존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의 이슈가 순서대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업재편지원특별법(원샷법) 시행과 관련해서도 지주사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원샷법 시행으로 ‘공급 과잉 업종’에 속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저평가된 지주사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인수합병(M&A)로 자회사를 키우거나 구조조정할 수 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법과 공정거래법 관련 지원으로 M&A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주회사 체제 내 기업의 M&A 활성화는 브랜드 로열티가 늘어나는 것으로 이어져 지주사의 이익으로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브랜드 로열티 인상은 지주사의 가치가 자회사 이상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우리나라의 순수 홀딩스가 저평가돼 있는 이유는 ‘자회사의 실적 부진’, ‘앞으로 기업가치 개선에 대한 낮은 기대’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재벌 일가가 M&A로 지배구조의 최상단을 확보하고 상표권을 확보한 뒤 계열사 수를 늘리고 구조 개편이 끝나면 상표권 가치를 높여 배당을 늘리는 그림을 예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지주사 관련 종목 중 SK C&C(034730), 한화(000880), 삼양홀딩스(000070), LG(003550), SK(003600), CJ(001040), AK홀딩스(006840), 일진홀딩스(015860) 등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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