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사우디서 3억弗 석유화학 공장 '새해 첫 수주'

알 주베일에 사우디 첫 부탄올·합성가스 생산공장
  • 등록 2013-01-10 오전 9:03:00

    수정 2013-01-10 오전 11:32:17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대림산업(000210)은 사우디 부탄올사(社)가 발주한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공사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자회사인 대림 사우디아리비아와 함께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대림산업의 올해 첫 해외수주다.

이 사업은 총 2억9487만달러(3134억원) 규모로 사우디 동부 알 주베일(Al-Jubail) 공단에 연간 35만톤 규모의 부탄올(Butanol)과 시간당 2만8400㎥의 합성가스(Syngas)를 생산할 수 있는 석유화학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현재 본 공사를 앞두고 진행되는 선행공사에 대한 초기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앞으로 6개월 안에 설계 및 기자재 구매, 시공까지 책임지는 일괄도급(Lump Sum Turn Key) 방식으로 계약을 전환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총 28개월로 2015년 5월 준공 예정이다. 합성가스를 원료로 하여 생산되는 부탄올은 의약품, 향료, 아세트산, 초산부틸 등의 원료 및 알코올 정제, 도료 용제 등으로 쓰이는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이다. 부탄올 및 합성가스 생산 공장은 사우디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는 게 대림 측 설명이다.

이번 사업의 발주처인 사우디 부탄올사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카얀(Kayan), 사다라(SADARA)와 사우디 최대의 민간 석유화학기업인 사하라(SAHARA) 및 타스니(TASNEE)가 합작하여 설립한 법인이다. 대림산업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사우디에서만 총 75억 달러 규모의 10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대림산업 이철균 사장은 “사우디의 메이저 발주처가 총 망라된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대림의 사업수행 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 받았다”며 “발주처 다변화뿐 아니라 상품 다변화에도 성공해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 주베일 공단 위치도(자료: 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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