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세계 최초 400Km/h급 고속전차선 개발

2014년 호남고속철도 시범 구간부터 상용화
동남아 등 해외시장 확대 기대
  • 등록 2012-11-26 오전 9:52:28

    수정 2012-11-26 오전 11:36:11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한전선(001440)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운영속도 400km/h급 고속철도용 전차선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하는데 성공, 2014년부터 호남고속철도 시범 구간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고속철도나 지하철 등에서 전기차량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부품인 전차선은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350km/h급이 한계였다. 선진국에서도 운영속도 350km/h급이 가장 높았다.

대한전선 기술연구소 강승훈 박사(개발책임자)는 “이번에 개발한 고속전차선은 기계적 강도를 향상하고 전기전도도 하락은 최소화해 기계적 강도 목표(55kgf/mm2)와 전기전도도(IACS 70%)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고강도, 고전도 전차선”이라고 설명했다.

국토해양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이 전선은 현재의 전차선 수준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고속철도가 400km/h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게 한다. 이 전선은 앞으로 장기 신뢰성 평가나 시공 안정성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2014년부터 설치되는 호남고속철도 시범구간(총 56km 구간)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전선개발에 공동참여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이 제품이 상용화되면 기존 국내 고속철도의 속도향상이나 신규 고속철도에 적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속철도를 도입할 예정인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진출도 가능해져 매출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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