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5월에도 유럽시장에서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 4월 처음 기록한 유럽시장 점유율 6% 대를 고수하지는 못했지만, 전 세계 브랜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기아차의 선방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유럽자동차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한 3만444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아차(000270)는 3만556대를 판매, 29.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아차 성장률은 재규어 랜드로버(34.5%)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지난달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8.7% 감소한 110만6845대를 기록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두 브랜드가 모두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 기간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한 브랜드는 도요타 그룹, 재규어 랜드로버, 현대·기아차 뿐이다.
폭스바겐그룹의 5월 판매는 전년 대비 5.7% 감소한 27만2157대로 집계됐으며, PSA그룹은 전년보다 19.7%가 줄어든 13만2561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 그룹과 GM도 각각 13.1%, 8.4%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올 1~5월 누적판매에서 현대차는 17만9936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3% 늘었고, 같은 기간 기아차는 13만6573대를 기록, 24.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7.7% 감소한 544만2326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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