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서울대 교수 제자 상습 폭행 논란

  • 등록 2011-02-11 오전 8:30:48

    수정 2011-02-11 오전 8:31:10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서울대 음대 교수가 10년 넘게 제자들을 상습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학교가 진상조사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A 교수가 수업 중 여학생 한 명의 얼굴을 수차례 때려 상처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학교가 진상 파악에 나선 것이다.

진정서에 따르면 A 교수는 해당 학생의 수업 태도가 불량하고 제대로 연습을 해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의 얼굴을 수차례 구타했다.

하지만 해당 교수는 "교육 과정 중 학생의 머리를 치거나 가슴을 밀치기는 했지만 구타는 아니였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측은 재학생과 졸업생 수십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A 교수가 강의실과 연습실, 학교 곳곳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상습 폭행을 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상황이다.

김홍종 서울대 교무처장은 "음대 특성상 폐쇄적인 소규모 강의실에서 교수와 학생이 일대일 수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사건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상습 폭행을 주장하고 있지만, 신분 노출의 우려로 구체적인 증거제시나 진술은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측은 구체적인 증거나 진술이 확보되는 대로 해당 교수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누리꾼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서 묻어두려 했겠지..대한민국 교육 현실 대단합니다" "교수란 지위를 너무 악용했네" "저런 사람이 하는 음악은 어떤 걸까?" "그렇게 어렵게 서울대가서 맞고 다녀?" "대학교도 구타가 있군요" 등 비난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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