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현대차(005380)가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가진 현지공장 기공식에서 밝힌 '연산규모 10만대'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기사는 16일 오전 9시20분 경제 재테크 전문채널 이데일리TV의 "스톡박스" 프로그램에 방송된 내용입니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16일 "최근 기공식을 가진 러시아 공장 부지 바로 옆에 제 2공장을 짓기 위한 부지를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2015년께 연간 15만대 생산규모의 제2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연산 규모가 30만대에 달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체코 노소비체 공장과 맞먹는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연산 10만대 규모의 러시아 공장 기공식을 갖고 공장 설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러시아 공장에 소형승용 외에 한 개 모델을 추가로 투입, 연산규모를 1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어떤 차종을 투입할 지는 향후 시장 상황을 봐가며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현대차는 이 공장의 생산 판매가 15만대 수준까지 올라서는 오는 2015년을 전후해 제 2공장 건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병기 현대차 부회장은 이와관련, "러시아 공장은 현대차가 초일류 글로벌 회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상트 페테르부르크가 러시아 자동차 전용 클러스터로 성장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동반 진출하는 10여개 국내 부품업체도 현대차의 이같은 생산계획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 러시아공장은 품질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차 강판의 경우 포스코(005490) 등에서 수입하되, 타이어 등 물류비가 높은 제품은 현지 제품을 장착키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
☞(사진)현대·기아차 직원들, 주문차량 직접 운송
☞현대·기아차 임직원, 고객차량 운송위해 직접 나서
☞제네시스, 소비자 눈·귀를 자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