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에서 저항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꺾이지 않으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중 위안화 강세, 고점 매도 등에 1350원대 진입이 제한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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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7.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0.2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351.3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349.5원)보다는 1.8원 올랐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달리 예상보다 낮게 나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보합(0.0%)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0.1% 상승을 예상했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밑돌았다.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악화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10월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8.9로, 전월 확정치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70.9로 소폭 올랐을 것으로 점쳤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13.2%로 나타났다. 25bp 인하 확률은 86.8%다.
달러화는 더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3일(현지시간) 오후 7시 22분 기준 103.0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중순 이후 약 두 달 만에 103선 위로 다시 오른 것이다.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주말 연말까지 2조3000억위안 규모의 특별채권을 집행해 지방정부가 미분양 주택 매입에 사용하게 허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장중 위안화가 강세로 돌아서며 원화도 동조할 가능성도 있다.
또 수출업체에서 1350원대에서 네고(달러 매도)를 시도한다면 환율은 1340원 후반대에서 머무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