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의 ‘공익신고자’라고 스스로 밝힌 조성은 씨는 여의도 정치권에서 그리 낯선 인물이 아니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국민의당 문준용 특혜채용 의혹 제보조작 사건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고, 6년여 간 여권에서 범야권으로 우클릭한 청년 정치인이다.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현 올마이티미디어 대표)은 10일 언론을 통해 자신이 제보자이자 공익신고자라며 직접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총선 직전인 4월 3일과 8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갑 후보)으로부터 손준성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이 보낸 것으로 의심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에 대한 고발장’ 두 건을 전달 받았다고 지난 2일 인터넷언론 뉴스버스를 통해 처음 알렸다.
|
그러나 2016년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당시 당 주류인 친문에 반대하며 탈당해 천 전 의원이 창당한 국민회의에 입당했다. 2017년 국민회의가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통합하면서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공천관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국민의당이 창당한지 얼마 안돼 꾸려진 비상대책위에서는 초대 상임공동대표였던 천정배 전 의원의 추천으로 청년·여성 몫 비대위원이 됐다. 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박지원 국정원장이었다. 이후 국민의당 제보조작 사건을 알게 된 조 전 부위원장은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에게 전하면서 당 지도부가 국민에게 사과하고, 천정배·안철수 공동대표는 사퇴했다.
|
그러나 여기서도 얼마 지나지 않아 탈당한 뒤 지난해 1월 ‘브랜드뉴파티’ 창당에 동참했다.
당시 ‘브랜드뉴파티’는 자신들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사태를 거치며 부패한 진보와 뻔뻔한 보수에 환멸과 염증을 느낀 2040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조 전 부위원장은 올마이티미디어라는 회사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올마이티미디어는 조 전 부위원장이 정계에 입문한 해인 2014년에 ‘더월드크리에이터스’라는 상호로 설립(설립 당시 자본금 50만원)됐다. 설립 당시 사업목적에는 가죽, 가방 및 신발제조업, 화장품 산업 관련 제품 제조, 개발 및 판매업으로 게재돼 있었다.
현재 올마이티미디어라는 홈페이지 회사 소개란에는 제품디자인, 특허개발에 대한 자문과 브랜드 컨설팅 서비스 제공에서 뉴미디어에 맞는 미디어전문가 기술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중이라고 적혀있다. 추후 미디어콘텐츠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영화, 웹드라마 등 자체적인 콘텐츠 제작 등을 수행하는 크리에이티브한 미디어 전문회사가 목표라고 소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