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IBK투자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 지속에 대해 내수 경기의 회복도 지연될 거로 내다봤다.
통계청이 지난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4000명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에 이어 6개월 연속 감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에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 만에 최장 기간 감소다.
서비스업과 제조업 취업자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서비스업은 도·소매업(-17만6000명), 숙박·음식점업(-16만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등에서 많이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은 감소폭이 7월(-22만5천명)보다 줄었으나 도·소매업은 7월(-12만7000명)보다 늘었다. 제조업은 5만명 줄었는데, 6월(-6만5000명)과 7월(-5만3000명)보다 감소폭은 축소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재확산 불안감은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 수 증가 흐름으로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한 차례 연장했고 추가 연장 여부는 주말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약 3주 뒤 추석이 있는 만큼 인구의 이동은 피할 수 없다”면서 “대면 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시장의 위축은 9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내수 경기의 회복 역시 더디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추석 전 맞춤형 선별 지원으로 제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추가 지원금으로 인해 일시적인 내수 진작 효과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