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참석' 신소걸 목사, 코로나19 치료 중 사망

  • 등록 2020-09-07 오전 7:42:12

    수정 2020-09-07 오전 7:41:5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달 15일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소걸 순복음우리교회 목사가 지난 6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신 목사는 지난달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보수·극우 유튜버들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광훈 목사 애국동지 신소걸 목사 순교”, “순교한 신소걸 목사 추모”라는 등의 제목을 내걸었다.

사진=신소걸 목사 페이스북
‘순교’는 모든 압박과 박해를 물리치고 자기가 믿는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일을 말하며, 넓은 뜻으로는 주의나 사상을 위하여 죽는 경우에도 쓰인다.

이 단어는 광화문 집회 참석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2일 입원 치료를 마친 직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전 목사는 퇴원 직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조치를 ‘사기극’이라 표현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

특히 그는 “저는 정치가·사회운동가가 아니라 한국 교회를 이끄는 선지자 중 하나”라며 “한 달은 지켜보겠지만, 문 대통령이 국가 부정, 거짓 평화통일로 국민을 속이는 행위를 계속하면 한 달 뒤부터는 목숨을 던지겠다. 저는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 목사는 연극배우 활동을 거쳐 1968년 TBC 동양방송 특채 코미디언 데뷔에 이어 1969년 서울중앙방송, 1972년 MBC 문화방송에서 코미디언으로 활동했다. 그의 대표 방송으로는 MBC ‘웃으면 복이 와요’, ‘부부만만세’ 등이 있다. 해병대로 월남전에 참전하기도 한 그는 1982년 이후 코미디언 겸 연극배우 분야에서 사실상 은퇴했으며 이후 개신교 목사로 활동했다. 그는 또 지난 2017년부터 이른바 ‘태극기집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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