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검찰 때문에 서초동 나와"vs홍준표 "조국 죽일 놈"

22일 밤 공개된 KBS '정치합시다'서 설전
유시민 "사퇴 여론 조금 우세했지만 비슷"
홍준표 "의원들 광화문 겁나서 탄핵 참여"
"정치는 군 복무"·"머리 빠진다" 공감대도
  • 등록 2019-11-23 오전 10:25:40

    수정 2019-11-23 오전 10:44:36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前)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밤 공개된 KBS ‘정치합시다’ 방송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KBS 방송 캡쳐)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前) 자유한국당 대표가 여전한 입담을 과시하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유 이사장은 검찰 개혁을 바라는 여론을 언급했지만, 홍 전 대표는 조 전 장관 자체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

유 이사장은 22일 밤 공개된 KBS ‘정치합시다’ 방송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했던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 촛불 집회에 대해 “서초동은 검찰 때문에 분해서 나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은 “여론은 비슷했다”며 “‘조국 사퇴하라’가 조금 더 우세하긴 했지만 ‘그냥 가야 한다’도 만만치 않게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모든 언론보도는 99% 죽일 놈처럼 나왔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조 전 장관에 대해 “죽일 놈 맞다”며 서초동 집회에 대해 “그건 관제집회”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광화문에 지난번 10월 3일과 9일 수백만이 모인 건 분해서 나온 것”이라며 “조국 때문에 분해서 나왔다”고 날을 세웠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렸다.

홍 전 대표는 “광화문 촛불 시위가 국회의원들을 얼마나 압박했느냐”며 “의원들이 겁이 나서 자기 소신이랑 배치돼도 탄핵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또 “헌법재판소도 8대 0으로 (탄핵 인용) 판결할 때는 헌재가 점거당할 위기에 있으니까 재판관들이 그런 식으로 판결 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이에 대해 “헌법재판관들을 비난하는 듯한 말씀”이라며 “그건 직업 정치를 하는 분으로서 되게 위험하다”고 했다.

다만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 모두 정치가 쉽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 이사장은 “정치는 두 번째 군 복무 같았다”며 “정치를 하는 데 하루하루가 군대 생활하는 것보다 더 힘들더라”고 토로했다.

홍 전 대표 역시 “머리가 수북했는데 여의도에 있을 때는 빠진다”며 “약을 바르거나 심지도 않았는데 작년에 당 대표를 그만두고 지금은 머리가 많이 낫다”고 했다.

또 현안에 대해서는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둘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홍 전 대표는 “이 프로그램이 ‘정치합시다’인 데 나는 정치를 하는 데 유 장관(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의 보건복지부 장관 이력을 근거로 ‘유 장관’이라고 호칭)은 정치 안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그건 정치 개념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달렸다”고 응수했다.

홍 전 대표도 지지 않고 “시작부터 요설”이라고 했고 유 이사장은 “툭하면 요설이라고 그러는데 화낼만할 일”이라고 맞섰다.

사회자는 이런 모습을 보고 “마치 톰과 제리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사, 팬 서비스 확실히
  • 아이들을 지켜츄
  • 오늘의 포즈왕!
  • 효연, 건강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