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글로벌화, 과학기술, 고령화 관통 산업, 바이오”

서정선 회장이 말하는 미래사회 3대 키워드
인구고령화로 주요국가 의료재정파탄 위기
바이오산업+정보산업 융합, 의료비 1/10로 낮춰야
"바이오산업, 미래핵심산업으로 급부상할 것"
  • 등록 2019-09-19 오전 8:14:28

    수정 2019-09-19 오전 8:14:28

[이데일리 류성 기자] ‘글로벌화, 과학기술주도, 인구노령화.’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이 꼽은 21세기 미래사회를 규정하는 3대 키워드다. 그는 “이 3대 미래사회 키워드를 관통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바이오산업”이라며 “바이오산업이 어느 산업분야보다 전망과 잠재력이 밝은 이유”라고 말했다. 특히 서 회장은 “한국은 물론 미국,중국, 개발도상국에서도 인구 노령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각 나라별로 의료재정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며 “국가마다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의료재정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일반 의약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치료효과가 뛰어난 바이오 의약품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실제 미국의 경우 이미 국가전체 예산의 18%를 넘게 의료재정에 투입하고 있는데 이 추세라면 2060년에는 그 비중이 6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세계에서 노령화가 가장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한국도 빠르면 오는 2021년에는 건강보험재정이 적자로 돌아설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개인별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개인 맞춤형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치료방법이 일반화되면 현재보다 최대 10분의 1수준으로 의료비를 떨어뜨릴수 있다. 그렇게 되면 각 나라의 의료재정도 파산이 아닌 지속가능한 선순환 구조로 바꿀수 있을 것이다.” “ ”

서 회장은 효과적 바이오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4차산업은 물론 정보통신산업과의 융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한국은 이미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한 바이오산업의 제품개발력과 이미 세계적 IT(정보통신)기술과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바이오산업의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개인유전자 정보의 검색,공유 등을 가로막고 있는 ‘개인정보법’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한다. 이미 유럽은 20여개 국가가 2022년까지 100만개의 인간게놈정보를 확보해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대규모 게놈 데이터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서 회장은 개인 유전자 정보활용분야에 있어 어느 국가보다 탁월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에도 다른 국가는 ‘날고 있는데’ 우리는 ‘기고 있는’수준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한국바이오협회 건물 전경. 한국바이오협회 제공


서정선 한국바이오협회 회장은 “글로벌 선두주자로 도약한 바이오산업의 제품개발력과 이미 세계적 IT(정보통신)기술과 인프라를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바이오산업의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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