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세제 개편안 기대에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약 달러 환경의 되돌림에도 10월 이후 달러화 대비 원화는 4.1% 절상됐다”고 말했다. 수출 호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축소, 내수 활성화를 선호하는 정책 기조 등이 달러 강세 압력을 상쇄한 것이란 분석이다.
노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이라며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8월과 9월 각각 1조9967억원, 1조5899억원을 순매도했으나 10월 이후 4조5773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감소로까지 이어지는 환율 레벨이 아니라면 원화 강세에 따른 증시 하락 가능성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코스피 순이익률이 6.5%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코스피 이익은 올해보다 감소하지 않는데 이에 대응되는 환율은 1065원”이라며 “편차를 고려해 환율이 1050~1080원을 하향 돌파하지 않는 한 감익에 대한 우려는 이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