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10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30일~10월9일)에 해외여행상품은 이미 동나기 직전이다. 21일 오후 기준으로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의 해외여행 상품은 대부분 매진됐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연휴를 늘렸지만, 장기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이 급증해 올 10월 출국자는 전년 대비 최대 30% 늘어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연휴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 출국자가 무려 1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투어는 올 추석 연휴 여행 상품 예약자를 대략 7만5000여명으로 예상했다. 작년 추석 때에 비해 36% 늘었다. 조일상 하나투어 팀장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서유럽을 돌아보는 패키지 상품은 두 달 전부터 예약이 끝났다”면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는 해외 휴양지는 이미 100%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는 황금연휴 예약이 많이 몰린 출발일은 9월 30일과 10월 1일, 그리고 10월 3~5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유럽과 미주 등은 연휴 초반에, 동남아와 일본 등 단거리 지역은 10월 5일 전후해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국내를 빠져나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기 지역도 제각각이다.
모두투어는 출발 날짜를 하루이틀만 조정해도 가격이 30%에서 최고 50% 가까이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고 조언한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열흘간의 긴 연휴가 장거리 여행지의 인기로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유럽을 비롯한 미주, 남태평양 지역은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9월 28·29일 등 연휴 초반에 여행상품 가격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중반인 10월 5일 이후는 가격이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주일 이내의 여행이 가능한 하와이는 10월 3·4일에 가장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하고 싶은 지역의 상품가격 등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한다면 연휴 기간에도 실속 있는 여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