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황교안 "전 공직자 긴장감 갖고 업무 임해야"

  • 등록 2016-12-10 오후 12:25:04

    수정 2016-12-10 오후 12:25:04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주요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교육부·외교부·국방부·행정자치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및 국무조정실장·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다음은 간담회 모두발언 전문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국무위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전 공직자들은 당분간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 뉴시스)
회의에 참석해 주신 양 부총리와 장관 여러분들께 감사드림.

어제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후, 국정공백을 방지하고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해 나가고 있음. 현재까지 금융·외환 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북한의 특이동향도 아직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나, 전 공직자들은 당분간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할 것임. 저 또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가안보, 경제와 민생,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국정을 면밀하게 챙겨나가도록 하겠음.

오늘 간담회는 현 상황이 국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야별로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현안 국무위원 여러분과 함께 논의하고자 마련하였음. 먼저,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이 국가안보임. 어제 임시국무회의와 NSC회의를 통해서도 강조했지만, 전 軍의 경계태세 강화를 통해 北의 도발에 사전 대비하고, 사이버 심리戰 등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에도 적극 대처해야 할 것임.

또한,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 상황을 세계 각국 특히 주요 우방국가에 충분히 설명하여, 대외관계의 신뢰도를 유지해야 함.

경제분야는 경제팀이 중심이 되어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내외 불안이 과도한 심리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람. 경제를 위한 특단의 시스템을 보완해서 강구해 주시기 바람.

사회적 약자 보호와 국민안전을 확보하는 일도 정부가 소홀해서는 안 될 중요한 책무임. 동절기 민생대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한편, 민생침해 범죄 예방, 겨울철 재난안전 관리 등 서민생활 안정에 정부가 가진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음.

또한, 앞으로도 크고 작은 집회가 예상되는 만큼, 시민 안전을 우선 고려하면서 평화적으로 진행되도록 세심하게 챙겨 주기 바람

이와 같이, 정부가 시급하게 챙겨야 할 일들은 분야별로 관계부처가 긴밀히 협업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시길 바라며, 국정상황이 엄중할수록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고, 긴장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야 하며 언행 등 처신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임.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도 엄정한 복무기강 확립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라며, 전 공직자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국정안정을 위해 매진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 드림.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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