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최고전문가 기능마스터 위한 '명예의 전당' 오픈

구미사업장에 기능마스터 명예의 전당 마련
기능마스터 제도 도입 2년만에 12명 전문가 탄생
직원들 사이 학습열풍..회사와 직원 서로 '윈윈'

등록 2015-11-15 오전 10:00:04

수정 2015-11-15 오전 1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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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정된 7명의 기능마스터들이 명예의 전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효(왼쪽부터) 대리, 탁종활 과장, 박희창 주임, 최현수 주임, 김광영 과장, 김철우 대리, 안광인 주임. 삼성SDI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SDI(006400)는 지난 11일 구미사업장에서 기능마스터 명예의 전당 제막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기능마스터 명예의 전당은 구미사업장 최고의 전문가 집단인 기능마스터 탄생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한 장소다. 이날 제막식에는 송창룡 전자재료사업부장(부사장), 2015년 신규 기능마스터 7명과 가족들이 참석했다.

기능마스터는 제조분야의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제조인력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삼성SDI가 구미사업장에 도입한 제도다. 이는 기능장 자격증 3개 또는 기능장 자격증 2개와 기사 자격증 하나를 갖춰야 얻을 수 있는 칭호다.

특히 기능장은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자 반열에 올라야 취득할 수 있는 국가 공인 자격증으로 시험도 1년에 단 2번뿐이다. 응시 자격 또한 까다로워 실무 경력만으로는 9년, 산업기사 이상 취득자도 5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하다.

삼성SDI는 기능마스터 제도의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능마스터에 도전하는 직원들에게 교재비와 시험 응시료를 지원하고 애로사항 상담 창구도 마련했다. 제도가 만들어진 이후 2년여만에 총 12명의 마스터가 탄생했다.

기능마스터는 삼성SDI 구미사업장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명예다. 삼성SDI 구미사업장은 기능마스터가 탄생할 때마다 동판을 제작하고 설치해 기념하고 있다. 기능마스터 동판은 지금까지 사업장 정문 옆 야외에 자리했지만 이제 사내 복지동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 ‘명예의 전당’에 전시된다.

기능마스터가 되기 위해 직원들 스스로 투자해야 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12명의 마스터 각각의 사연은 매우 각별하다. 그 중에서도 7번째 기능마스터 김경효 대리의 자격증 시험 당일 태어난 둘째 아들 이야기는 동료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가족들의 배려로 김대리는 아들의 출산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됐고 시험에 집중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주말 업무를 나누어 덜어 주고 학습 팁을 전수해 준 동료들의 도움 역시 컸다.

기능마스터 제도는 사내에 공부하는 분위기를 형성해 직원들이 자기 개발에 힘쓰도록 했고 그 성과는 자연스럽게 회사와 공유되고 있다. 기능마스터 제도가 이른바 ‘윈윈(Win win)’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삼성SDI는 기능마스터 제도를 청주사업장으로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송 부사장은 “기능마스터 제도와 같은 기술인력들의 지속적인 우대를 통해 기술중시와 인재제일의 전통을 삼성SDI의 기업문화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