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단통법 본격 대응`..가입비 폐지, 보조금 인상

이동전화 가입비 11월부터 전면 폐지..통신비 연간 약 920억원 경감 기대
갤럭시 노트4 지원금 최대 22만원 등 최신 단말 총 6종 지원금 상향
  • 등록 2014-10-23 오전 8:28:28

    수정 2014-10-23 오전 8:28:4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SK텔레콤(017670)은 국내 이동통신사로는 처음 가입비를 전면 폐지하고 주요 단말기 지원금을 상향하는 등 가입자 혜택 강화에 나섰다.

SK텔레콤은 고객이 가입 시 부담하던 1만1880(부가세 포함)원의 가입비를 11월부터 전면 폐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약 920억원의 통신비가 경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또 SK텔레콤은 23일부터 갤럭시 노트4 지원금을 최대 22만(기존대비10만9000원 상향)으로 상향키로 했다.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갤럭시S5광대역 LTE-A, G3 Cat 6 등 5종의 최신 단말 최대 지원금도 약 5~8만원 상향키로 했다.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고객들이 많이 찾는 갤럭시S4 LTE-A 16G, LG G3A 등 3개 기종의 출고가도 약 5만5000~7만원 인하하는 등 고객의 단말 구매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도 시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약정과 무약정 요금이 일치되며 고객의 이용패턴을 고려한 새로운 구조의 요금제를 조속한 시일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할인반환금 부담을 완화한 ‘프리미엄 패스’를 출시한다. 다양한 대리점 지원책도 병행하여 유통 현장의 고객서비스 챙기기에도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종합 대책을 통해 고객의 가계 통신비 경감, 소외 받던 기존 고객 차별 해소, 건전한 상품·서비스 경쟁 등 단말기 유통법의 긍정적 효과 극대화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통신 가입비 0원, SK텔레콤이 가장 앞서 폐지

SK텔레콤은 단말기 유통법 환경 하에서 통신비 경감 완화 및 고객서비스 강화를 위해, 오는 11월 1일 업계 최초로 이동통신 가입비 폐지를 조기 단행한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가입비를 2009년 1만5400원, 2013년1만5840원, 2014년 1만1880원을 단계적으로 인하한 바 있다.

이동전화 가입비는 가입 시 필요한 제반 경비를 반영한 비용이다. 도입은 1996년부터다.

SK텔레콤 측은 “가입비 폐지로 실질적 고객 통신비 부담을 경감함과 동시에 단말기 유통법 시행 초기 다소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노트4 등 최신 단말 지원금 상향

SK텔레콤은 23일부터 갤럭시 노트4, 갤럭시S5 광대역LTE-A, G3 Cat 6 등 최신 주요 단말 총6개 단말의 지원금을 약5만원 ~ 11만원 상향 조정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9월 출시된 갤럭시 노트4의 경우 단통법 시행 이전 구매 고객들이 평균 1만원 미만의 지원금 혜택을 받은 반면,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에는 10만원 내외의 지원금 혜택을 받고 있다. 금번 지원금 상향으로 고객들은 단통법 시행 이전 대비 더욱 확대된 혜택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향후 SK텔레콤은 시장 상황에 맞춰 전체 고객 혜택 부여라는 법안 취지에 부합하도록 지원금을 조정해, 고객의 단말 구매 부담이 최소화 되도록 지속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갤럭시S4, LG G3 등 총 4개 단말 출고가 인하 단행

SK텔레콤은 고객의 단말 구매 부담 경감을 위해 제조사와 지속적으로 출고가 인하 방안을 협의해 왔으며, 23일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4, LG전자 G3A, G3 beat 등 총 3종 단말의 출고가를 5~7만원 인하키로 했다.

SK텔레콤은 단말기 유통법 시행 후 최근 갤럭시 그랜드2, 갤럭시 윈, LG G-pro등의 중저가 단말을 찾는 고객이 늘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출고가 50만원 이하 단말 판매 비중이 법 시행 전인 9월 약 22%에서 10월에는 26%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는 법 시행 후 소비자들이 자신의 이용 환경에 맞는 합리적 수준의 단말기를 선택하여, 통신 과소비가 완화되는 선순환적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SK텔레콤 측은 밝혔다.

◇할인반환금 부담 없앤 ‘프리미엄 패스’ 출시

SK텔레콤은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해 차별적 요금제와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고객이 신규가입 및 기기변경 이후 180일간 동일 요금제를 유지하면 이후 요금제 하향 변경에 따른 할인반환금을 면제시켜주는 ‘프리미엄패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프리미엄패스’를 가입한 후 180일간 요금제를 유지한 고객들은 이후 본인의 이용 패턴에 맞는 요금제로 할인반환금 없이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69요금제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가입, 기기변경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가입 가능하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 대리점인 ‘T world 다이렉트’를 고객 친화적으로 대폭 개편하고 △상품 및 서비스의 기획/개발/유통 등에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고객자문단’을 확대 운영키로 했따.

SK텔레콤 윤원영 마케팅부문장은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기기변경 고객과 중저가 요금제 및 단말을 선택하는 고객이 증가하는 등 법안의 긍정적 기대효과가 점차 현실화 되고 있다”며, “가입비 전면 폐지 등을 포함하는 이번 조치를 비롯하여, 향후에도 고객들이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각도의 방안을 지속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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