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정문 앞 국회대로에서 한 달 간 두 차례나 ‘싱크홀’이 발견됐다.
지난 6월 19일 운전자의 신고로 확인된 싱크홀은 구멍 난 아스팔트 아래 가로 3m, 세로 3m, 높이 4m 규모였다.
이에 영등포구와 강서도로 사업소는 하수를 흘려보내는 콘크리트관인 하수박스 등 지하 구조물들을 조사했지만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
이들은 해당 도로를 임시 복구 했으며 전자파를 투과해 지하 구조물의 형상을 조사하는 GPR 탐사를 품질시험소에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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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는 ‘싱크홀’이 파손된 상수관이나 하수관, 빗물 연결관에서 흘러나온 물이 흙과 흘러가면서 발생하는 경우를 고려해 살펴봤으나 이번에도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
또 지하철 공사 관련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서울시메트로 9호선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다.
최근 제2롯데월드 공사장 주변에서도 원인 모를 싱크홀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시민의 불안감을 높였다.
세계 곳곳에서도 도로나 주택을 집어삼키는 ‘싱크홀’이 발생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도로와 건물로 뒤덮인 도시에서는 예측이나 대비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싱크홀’은 무분별한 개발에 대한 지구의 경고라고 여겨지기도 한다.
미국 우주항공국이 레이더와 위성을 활용한 ‘싱크홀’ 위험 지역 예측에 나서는 등 세계 각국은 위험 지역 분포도를 만들고 지반 강화를 위한 연구 예산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