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출구전략 논의에 밀려 헤매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성장세에 있는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윌리엄 오닐의 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우리투자증권은 그레이엄을 비롯한 전설적인 투자자 6명의 투자 스타일을 포트폴리오화 했을 때, 윌리엄 오닐이 발군의 수익을 얻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대가들의 투자 기법을 적용해 포트폴리오를 짜본 결과 오닐은 10.4%의 수익을 냈다는 것이다. 이 기간 코스피는 5% 이상 하락, 시장을 15%포인트 가량 이겼다.
가치주 투자를 중시하는 그레이엄도 빛났다. 이 기간 수익률은 4.7%로 시장수익률을 10%포인트 가량 앞질렀다. 가치주와 성장주에 동시 투자하는 오쇼너시는 1.7%, 펀드의 대가 피터 린치는 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린치는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투자 격언으로 유명하다.
오닐의 투자기법은 ‘성장세의 종목’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때,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것이다. 그는 현재 실적이 나쁘면 주가 수준과 상관없이 오를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봤다.
600선 기대에 부풀었던 코스닥 시장이 재차 530으로 밀려나는 등 현재 중소형주의 흐름은 좋지 않다. 우리투자증권은 그럼에도 오닐의 투자 전략이 하반기에도 통할 것으로 봤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락한 측면이 있지만 중소형주는 대형주보다 3분의 2 가량 더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실적 개선폭이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소형주가 갖는 프리미엄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주의 경우 이미 주가수준이 절대적으로 낮아져 있더라도 최근 삼성전자 주가급락에서 보는 것처럼 신흥국 자본유출 등 불안한 거시환경에 취약하다는 점도 성장세를 타고 있는 중소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이 낫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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