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품가격 인상은 `가뭄 끝에 단비`-동양

  • 등록 2011-04-20 오전 8:42:08

    수정 2011-04-20 오전 8:42:08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동양종합금융증권은 20일 포스코(005490)에 대해 "이번 제품가격 인상은 원가 상승분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킬 수 있는 수준인 만큼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다.

박기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는 지난해 2차례 내수가격 인상에 이어 10개월여 만에 추가 가격인상을 단행했다"며 "적용시기는 오는 22일 제조 투입분부터로, 슬래브(12만원)을 제외한 전품목에 대해 16만원(14~17%) 인상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철광석, 유연탄 등 제선(쇳물) 원가 상승분은 1분기에 35달러, 2분기 124달러로 지난해 4분기 대비로는 159달러, 환율 1100원 기준 원화 환산시 17.5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번 가격 인상분이 16만원에 이뤄졌다는 점은 2분기 원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제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내수가격 인상에 대한 주가 반영은 우선 긍정적"이라며 "물론, 한달가량 기다림에 지쳐버린 성 향도 있지만 인상폭 만큼은 우려와는 달리, 원가를 희석시킬 수 있다는 안도감을 주는 수치인 만큼 가격 인상 지연에 따른 조정폭을 만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미국 등 선진국과 중국을 제외한 신흥개도국들의 실수요 개선에 힘입어 원가가 하향 안정화되는 반면 글로벌 철강가격의 하강 속도는 원재료 변동폭에 비해 둔화되면서 롤마진이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도네이시아의 상공정 착공이 오는 7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외 성장 모델의 보강 기대감도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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