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경우 아시아 증시 중 유일하게 급락세로 고전한 반면, 이날은 밤사이 미국 증시가 다시 크게 흔들리면서 연장선을 긋고 있다.
밤사이 국제 유가는 장마감 후 배럴당 144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최고치 행진을 지속했고,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파산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결국 뉴욕 증시는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져 `베어마켓` 영역으로도 진입했다.
코스피도 이같은 대외 악재 포화를 맞으며 장초반 급격히 후퇴했다. 3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1600선이 단번에 깨졌다. 16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3월중순 이후 처음으로 지수는 1580선까지 밀리며 연중최저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34.58포인트, 2.13% 내린 1589.0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이날도 팔자세로 장을 시작했고, 개인도 순매도로 출발했다.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는 각각 700억원대의 순매수가 유입돼 어제와 비슷한 수급 구도가 전개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한국전력과 SK텔레콤(017670)이 나란히 강보합권에서 선방 중이며 나머지 대형주들은 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4%이상 빠지며 62만원대로 밀렸고, POSCO(005490)는 무려 5% 이상 급락하면서 50만원대가 깨졌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현대차 등 대형 수출주들이 특히 더 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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