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금리인상 가까워지고 있다"

과도한 엔화 약세 경계…"임금 등 지켜봐야"
  • 등록 2024-11-30 오전 11:31:19

    수정 2024-11-30 오전 11:31:19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데이터가 가정한 대로 변해간다는 의미에서 가까워지고 있다”고 30일 말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0월31일 도쿄 일본은행 본부에서 이틀간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AFP)


우에다 총재는 이날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착실하게 올라간다는 확신이 커지면 적당한 시기에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우에다 총재는 임금 인상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 봄철 노사협상이 어떤 모멘텀이 될 것인가를 볼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금리 수준에 대해선 “(실질금리 기준) 마이너스(-) 1%에서 플러스(+) 0.5%”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물가 상승률을 2%로 가정할 경우, 정책금리가 1.2~2.5%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미국 트럼프 신정부 출범에 대해선 “미국 경제정책이 어떻게 될지 커다란 물음표가 있다”며 대외 상황도 점검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작년 4월 취임 이후 기존 ‘금융완화’ 정책에서 탈피하는 ‘금융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이후 9~10월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다음달이나 내년 1월에도 금리를 0.5%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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