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의 2024 파리 올림픽 선수단 규모를 거론하며 “침몰하는 한국을 상징한다”고 한 일본 극우 인사에 대해 “혐한 장사꾼”이라고 비판했다.
|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사상 최초로 야외에서 열린 26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한국 선수단이 탄 배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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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극우 언론 산케이신문의 자매지 유칸후지에 따르면 대표적인 극우 인사인 무로타니 카츠미는 지난 28일 ‘파리 올림픽 보도가 적은 한국 선수단은 도쿄 올림픽의 60%, 단체 종목은 여자 핸드볼뿐’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규모는 144명이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엔 232명이었다.
무로타니는 이 칼럼에서 “올림픽 개막으로 세계 언론은 자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하지만 스포츠 강국이라고 자부해온 한국 언론이 파리 올림픽의 동향을 작게만 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리 올림픽은 침한(침몰하는 한국)의 상징”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3년 전 도쿄 올림픽 당시 한국 언론은 개막 몇 달 전부터 ‘방사능 대극’ 일본을 찾아다는데 혈안이 됐다. 그에 비해 이번엔 눈에 띄는 경기장 소개나 예고 기사도 없다”며 “때려잡아야 할 야만국 일본에서 존경해야 할 문화대국 프랑스로 무대가 옮겨졌나”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무로타니는 수차례 혐한 발언이나 기고를 해 온 ‘혐한 장사꾼’”이라며 “이번 칼럼도 일본 극우의 현재 수준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무로타니는 지난해 한 칼럼에서 “한국 관광객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데, 외국 여행 경험을 자랑하기 위해 싼 맛에 일본을 찾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특히 일본 극우의 한국에 대한 열등감은 날이 갈수록 커져 가고 있다”면서 “이들의 삐뚤어진 애국심은 양국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니 반드시 자중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