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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66억7000만 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도 0.51달러를 상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9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3억3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 열풍이 불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개인용 컴퓨터(PC)와 스마트폰 등 전통적인 시장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다. 마이크론은 올해 PC 판매량이 한 자릿수 초반의 낮은 증가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한 자릿수 초반에서 중반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며, 내년에는 AI 기능이 휴대폰과 PC의 수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스마트폰과 PC 시장이 여전히 부진하다고 말하면서 회사의 AI 사업을 강조했다. 메로트라 CEO는 AI 사업을 강조하며 “AI 관련 제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으며 데이터 센터 사업이 50%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 센터 제품에 대한 강력한 AI 수요로 우리의 첨단 공정에 대한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며 “따라서 PC와 스마트폰의 꾸준한 단기 수요에도 올해 지속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용 5세대 HBM(HBM3E)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AI 붐에 올라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마이크론의 HBM 시장 점유율은 5% 안팎으로 미미했지만, 최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내년에 시장점유율을 20~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날 실적 발표 후 마이크론 주가는 일부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7%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월가에서 일부는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이 8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4분기 전망치가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