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협회가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접수한 결과 첫날부터 총 80개사에서 153건의 피해 사례가 모였다.
애로사항을 접수한 국내 수출 기업 중 39.9%(61건)는 납품 지연에 따른 위약금 발생과 해외 바이어 거래선 단절을 우려하고 있다. 31.3%(48건)는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물류비가 증가하는 피해를 겪고 있다. 원자재 조달에 차질을 빚어 생산을 중단할 위기에 놓인 사례도 22.9%(35건)에 달한다. 공장·항만 반출입 차질로 물품을 폐기한 곳은 5.9%(9건)로 나타났다.
사료 건초를 수입해 국내에 납품하는 업체 B사도 터미널에서 화물 반출이 안 돼 경과보관료가 발생 중이다. 이번 파업으로 물류비가 상승하면서 원가도 함께 올라 마진 없이 농가에 납품하는 실정이다.
이들 외에도 항만 반출입 불가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물류비(체선료·지체료·컨테이너 야적장·창고보관료)를 면제하거나 감면, 지원해달라는 문의가 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가장 상황이 좋지 않았던 광양터미널의 화물반출입은 지난 6일 오전 일부 해소됐으나,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협회는 이날 이후 광양항 등 주요항만 동향을 추가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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