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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이날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야권과 협상을 재개한 데 따라 이같은 허가를 내줬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야당 지도자들과 식량, 의료 및 인프라를 제공하는 유엔 인도 기금의 사용 방안에 합의했다. 베네수엘라 정부 측 대표단의 수장인 호르헤 로드리게스는 이번 합의로 200억달러(약 26조7600억원) 이상의 동결 자금 중 30억달러(약 4조140억원)가 풀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측은 또한 2024년 대선을 공정하게 치르기 위한 대화도 지속하기로 했다.
미 재무부는 특히 원유 생산에 따른 수익은 셰브론에 귀속되며 합작사인 베네수엘라 석유공사(PdVSA)에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 조치가 에너지 공급난을 해결하기보다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장 내에서는 일부 기대감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허가는 러시아산 원유의 대체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서방 기업에 제한적인 신규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전쟁 후 국제 유가가 치솟자 이란과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제한을 점차 완화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