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9월 말 전세자금대출 총 잔액은 57조953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말보다 42.8% 늘어났을 뿐 아니라 2년 전에 견줘서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016년 9월 3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9월 40조원을 넘어섰고, 지난 4월 50조원을 웃돌며 점차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 올해 들어 월 평균 3% 안팎으로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연내 60조원까지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은행 입장에서도 전세자금대출이 주택금융공사 등 공적 보증을 받았기에 위험 부담이 적어 적극적으로 판매가 가능했다.
다만 오는 15일부터 공공·민간보증사가 다주택자의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키로 하면서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증가세도 주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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