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작년 76조원 투자.. 삼성·현대차·SK가 65% 차지

30대 그룹 작년 투자 18%↑.. 삼성 현대차 SK 빼면 5.9%↓
한전 부지 매입 현대차 제외하면 2.5%↑
업종별 양극화, 자동차 전자 식품↑.. 중공업 철강↓
  • 등록 2016-04-06 오전 8:30:29

    수정 2016-04-06 오전 8:30:29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30대 그룹의 작년 투자액이 전년에 비해 18% 가량 크게 늘었지만, 상위 3대 그룹 의존도는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현대차, SK 등 3대 그룹의 투자액은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65%를 차지했으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의 전체 투자는 오히려 전년보다 5.9% 감소했다.

30대 그룹 가운데 지난해 투자액이 10조원을 넘는 그룹도 3대 그룹 뿐이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삼성동 한전 부지 매입 등으로 투자 증가액이 전년 대비 2.3배에 달했다

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그룹 261개 계열사의 2015년 투자액을 조사한 결과, 총 76조2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277개 계열사의 투자액(64조4824억원)에 비해 11조5467억원(17.9%) 늘어난 규모다. 이번 조사에서 연구개발(R&D) 투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분석 결과 투자의 대부분은 삼성과 현대차, SK 등 상위 3대 그룹이 주도했다. 이들 3개 그룹의 총 투자액( 49조4810억원)은 30대 그룹 전체 투자액의 65.1%에 달했다. 이들 3개 그룹이 30대 그룹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56.3%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더 높아졌다.

3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그룹 투자액은 26조5481억원으로 전년(28조1978억원)에 비해 오히려 1조6496억원(5.9%)이나 줄어들었다. 투자규모가 이례적으로 늘어난 현대차를 제외할 경우 30대그룹의 총 투자 증가율도 2.5% 수준으로 높지 않았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총 20조1063억원을 투자,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삼성은 2014년(18조5151억원)보다 투자액을 1조5912억원(8.6%) 늘렸다. 현대차그룹은 전년보다 10조1338억원(132.0%) 늘어난 17조8138억원을 투자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SK그룹으로 전년보다 1조4713억 원(14.6%) 늘어난 11조5608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액이 10조원을 넘는 곳도 이들 3대 그룹뿐이었다.

투자규모 4위에 오른 LG는 투자액이 7조581억원이었고, 투자액 순위 4~7위에 오른 LG와 KT, 롯데, 포스코 그룹은 모두 투자규모가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다.

투자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롯데그룹이었다. 롯데는 지난해 2조2466억원을 투자, 전년(3조2098억원)보다 9632억원(30.0%) 줄였다. 이어 포스코가 2014년 2조4877억원에서 1조9170억원으로 5707억원(22.9%)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식품, 운수업 등이 전반적으로 투자를 늘렸고, 통신, 철강, 중공업 등은 투자를 줄인 기업이 많았다.

개별 기업별로는 삼성전자(005930)가 14조2536억원으로 전년(12조1219억원)대비 2조1317억원(17.6%)이나 투자를 늘려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현대차(005380)로 2014년 3조1461억원에서 무려 4조9870억원(158.5%)이나 늘려 8조1332억원을 투자했다. 3위 SK하이닉스(000660)는 3조8586억원에서 6조5569억원으로 2조6982억 원(69.9%)을 늘렸다.

이어 3조5698억원을 투자한 기아자동차(1조9761억원, 124.0%↑), 3조2211억원을 투자한 삼성디스플레이(2417억원, 8.1%↑) 순으로 투자액이 많았다.

투자액 감소가 컸던 기업은 LG유플러스(-7706억원, 33.2%↓), 롯데쇼핑(-6105억원, 44.0%↓), SK텔레콤(-5794억원, 24.0%↓), SK인천석유화학(-5442억원, 93.9%↓), 포스코에너지(-3709억원, 72.3%↓) 등이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업종별로는 수주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 철강 등 중후장대 업종의 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데 반해 자동차와 전기전자, 식품 등은 투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경기 춘래불사춘]③중국만 바라보는 산업계 "아직 이르다"
☞[경기 춘래불사춘]②때이른 '바닥론'…경제는 여전히 L자형 불황
☞[경기 춘래불사춘]①스마트폰만 호황…반등 착시효과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