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놀라유, '건강'에 '가성비' 챙기며 시장점유율 40% 돌파

  • 등록 2016-03-23 오전 8:44:06

    수정 2016-03-23 오전 8:44:06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건강과 가성비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카놀라유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23일 시장조사기관인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해 카놀라유가 전체 식용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콩기름의 시장점유율의 2배, 포도씨유와 올리브유의 3배 가까이에 이르는 인기다.

카놀라유는 ‘합리적인 가격대’와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는 ‘범용성’을 앞세워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카놀라유는 프리미엄유로 알려진 올리브유와 포도씨유보다 40%~50% 정도 가격이 저렴하지만 발연점(가열했을 때 연기가 발생하는 온도)이 240℃로 높기 때문에 부침,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용도가 비슷한 콩기름보다 오메가3와 오메가9 등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많아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카놀라유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4%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놀라유 시장은 약 1500억원 규모(2015년 기준)이며 이 중 CJ제일제당(097950)의 ‘백설 카놀라유’가 시장점유율 3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백설 카놀라유는 2007년 출시 이후 판매량이 늘며 2월 말 기준 1억병 판매를 넘어서기도 했다. 매출로는 약 2500억원 규모다.

신수진 CJ제일제당 백설 식용유 담당 부장은 “보통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라고 하면, 기존 제품과 비슷한 가격에 용량이 많은 제품을 떠올리는데, 카놀라유는 기존 프리미엄유에 비해 가격은 합리적이면서도 용도와 효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새로운 ‘가성비’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프리미엄 식용유 시장은 지난 2005년, 올리브유의 등장과 함께 시작됐다. 이후, 포도씨유와 카놀라유가 잇달아 등장하며 프리미엄 식용유의 매출 비중이 전체 가정용 식용유 시장에서 절반을 넘어서면서 콩기름과 옥수수유 등 일반 식용유의 아성이 무너졌다.

가정용 식용유 점유율 추이(자료=링크아즈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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