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15일부터 네이버 주식을 본격적으로 사들였다. 한 달 반만에 외국인의 네이버 보유 지분율은 55.41%에서 57.26%로 1.85%포인트 높아졌다. 네이버 주식 59만 5900여주를 사들였고 3335억원 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투자한 종목으로 네이버가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는 올 들어 9월 중순까지 내리 하락세를 탔다. 부진한 실적과 성장성 부재에 대한 우려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기대를 모았던 라인이 일본 대만 태국을 중심으로 서비스되면서 직접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앞으로 출시될 신규 비즈니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것이 악재가 됐다. 라인 매출이 부진하면서 2분기 실적은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지난해 말 70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지난달 8일 장 중 한때 45만 8000원 까지 미끄러졌다.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네이버는 3분기에 매출액 839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7.5% 늘었다. 영업이익은 1995억원으로 19.4% 증가했다. 광고와 콘텐츠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성빈 교보증권 연구원은 “광고 부문은 비수기임에도 공식 계정과 프리코인 등 라인광고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며 전분기 대비 5.1% 늘어난 5870억원을 기록했다”며 “라인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주요 국가에서 700만명 늘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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