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한국 음식료 투자기회 많아"…CJ제일제당 `으뜸`

  • 등록 2015-10-09 오전 11:26:30

    수정 2015-10-09 오전 11:26:3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모건스탠리가 한국 음식료 업종에 대해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이 분야에서 가장 선호하는 종목으로는 CJ제일제당(097950)을 추천했다.

켈리 김 모건스탠리 연구원은 9일 “전반적으로 소비가 둔화되고 있지만 음식료 업종 안에서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가공식품과 프리미엄 식품 분야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반부터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레디밀(ready meal)이나 간편대용식(HMR)은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프리미엄 가공식품의 성장률은 지난 2010년 14%에서 지난해 26%까지 급등했다.

김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개량적인 쇼핑보다 ‘작은 재미’를 더 선호하기 시작했다”며 “다른 주요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한국인의 가공식품 소비가 아직 높지 않은 점도 새로운 관련 재품 개발을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가공식품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이다. 유통업체들은 더욱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투자와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김 연구원은 “ 프리미엄 가공식품의 연 평균 성장률은 오는 2019년까지 18%로 떨어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다양한 제품군의 개발은 전체 가공식품 성장을 도와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공식품에 대한 늘어나는 수요와 프리미엄화의 가장 큰 수혜주로는 CJ제일제당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2017년 사이에 가공식품 부문 영업이익은 14%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핵심 이익의 최대 40%까지 기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28%에 달할 것으로 봤다. 최근 원화 강세의 역풍에 따른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른 목표 주가는 52만원을 제시했다.

농심(004370) 목표가 역시 기존 32만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하면서 긍정적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평균판매단가의 상승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최근 연고점에 가까울 정도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해주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이트진로(000080) 목표가는 기준 2만2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낮췄다. 국내외에서 경쟁이 극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001800) 목표주가 역시 기존 110만원에서 9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중국 부문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상당히 하락한 상황이지만, 중국 경쟁업체들의 주가 역시 하락하면서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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