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해외직구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요우커를 이을 다음 소비주체로 역직구족을 뜻하는 하이타오족(海淘)이 뜨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국내 소비재 기업과 결제서비스 제공업체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0일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직구 시장은 분유 멜라민 파동을 계기로 지난 2008년 9월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해 작년 말 기준 약 28조원을 기록했다.
인터넷 보급률이 45%에 불과한데도 해외 직구 규모는 우리나라에 비해 약 13배에 달한다. 앞으로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고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향상되면 해외 직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해외직구 대상국 중 한국의 비중은 아직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국내 역직구를 이용하는 해외 소비자 절반 가량이 중국 소비자인데다 이들의 구매 단가도 높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다른 해외 소비자에 비해 약 3배 가량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시장에 있어서 중국 해외직구 확대는 요우커에 이어 또 다른 큰 장이 열리는 셈이다.
오린아, 정하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해외직구 활성화에 따라 국내 유통업체와 소비재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결제와 물류망을 확보한 대형 유통업체, 브랜드력이 있는 소비재업체가 유리하고 배송대행이나 창고 비즈니스는 신사업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45만원, 85만원으로 분석을 개시했다. 유통업체 가운데 발 빠르게 역직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CJ오쇼핑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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