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국민과 의사 모두를 위해 정부 의료 영리화에 반대하는 이번 파업은 국민들의 이해와 믿음을 과거보다 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회장은 “총파업 시기를 3월 3일로 잡은 것은 정부와 협의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내부적으로 투쟁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정부에게 구체적 아젠다와 조건을 담은 협의체 구성을 역제안했다.
만약 정부가 의협이 제안한 협의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3월 3일부터 무기한 전일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노 회장은 “정부가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파업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지만, 준비기간 등을 감안해 3월 3일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개원의 중심의 의협 파업에 대학병원 등이 동참할 가능성에 대해 노 회장은 “이미 일부 중소병원에서 동참의사를 밝혀오고 있다”며 “개인이 동의해서 파업할 수 있는 동네병원과 달리 대형병원은 개인이 결정해 참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와 협상이 원만히 이뤄질 경우 파업 시기는 유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의료 민영화 반대’가 빠진 이유도 설명했다. 노 회장은 “지난 12월 15일 궐기대회에서는 원격진료 반대, 영리병원 반대였다”며 “이후 의료민영화 질문을 많이 받다 보니 의료민영화 반대로 쓰여지기도 했는데, ‘의료민영화’의 의미가 각기 다르게 해석되고 있어 의료민영화에 대한 의사협회의 입장을 분명히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