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잦은 편도염, 방치하면 얼굴 변형까지

  • 등록 2013-03-04 오전 9:09:42

    수정 2013-03-04 오전 9:09:42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아이가 잦은 편도염으로 인해 입으로 숨을 쉬다가는 자칫 얼굴 변형까지 나타날 수 있어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4일 박일석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교수(이비인후과)에 따르면 편도염을 방치하면 항상 입을 벌리고 있어 안면근이 이완되는 ‘아데노이드 얼굴’이 나타난다.

계속된 편두염은 인두편도(아데노이드)가 커져 코로 숨을 못쉬고 입으로 숨을 쉬게 된다. 밤에 심한 코골음과 간혹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입으로 계속 숨을 쉬게 되면 입천장이 좁고 높게 변해 윗니가 돌출되고 윗입술이 들리게 된다. 또 혀와 아래턱을 뒤쪽 아래로 당기는 힘이 작용해 아래턱 성장이 느려지는데, 이런 일그러진 얼굴이 ‘아데노이드 얼굴’이다.

또한 편도염에 자주 걸리면 혈관을 통해 운반된 병균으로 신장염, 류머티스성 관절염, 심근염 등의 전신성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특히 소아는 인두편도에 염증이 있을 때 염증이 중이강내로 들어가 잦은 중이염을 유발하거나, 비강 내에도 염증을 파급시켜 비염이나 부비동염을 일으킨다.

박 교수는 “편도에 급성염증이 1년에 6회 이상 또는 최근 2년간 1년에 3회 이상 반복되면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수술은 대개 약 30분 정도가 소요되며 수술 후 약 2~3일 정도의 입원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PITA(Powered Intracapsular Tonsillectomy and Adenoidectomy)라고 불리는 전동식 피막 내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이 나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의 편도 절제술과 달리 편도의 피막을 제거하지 않고 편도조직만을 미세절제흡인기를 이용해 제거하기 때문에 통증도 적고 회복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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