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LCD 사업부는 2009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7일 실적 잠정치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액 37조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사업의 비중이 절반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 프로세서 등의 호조로 시스템LSI 사업의 실적이 좋았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시스템LSI 사업만으로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LCD 사업부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호조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는 1500억원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지분법 이익 덕분에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
여기에다 지난 1분기 동안 꾸준히 하락한 LCD 주요 제품의 가격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주요 제품의 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그래프 참조)
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도 실적의 효자 역할은 반도체가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분기에는 수율 안정과 가격 회복 등으로 LCD 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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