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반도체 `날고` LCD `기었다`

반도체 사업, 영업익 절반 이상 담당 추정
LCD 사업, SMD 지분법 이익 불구 적자 기록한 듯
  • 등록 2011-04-07 오전 8:36:42

    수정 2011-04-07 오전 8:36:42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지난 1분기에도 삼성전자(005930) 실적의 버팀목은 반도체 사업이 담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LCD 사업부는 2009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7일 실적 잠정치 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액 37조원, 영업이익 2조9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사업의 비중이 절반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낸드플래시와 모바일 D램의 수요가 좋았던 덕분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일본 지진 영향에 따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반등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은 1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 프로세서 등의 호조로 시스템LSI 사업의 실적이 좋았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해 시스템LSI 사업만으로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LCD 사업부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호조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는 1500억원의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지분법 이익 덕분에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사업부의 1분기 실적은 가동률 부진과 구리배선 적용 후 수율 저하 등의 영향에 따라 전분기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1000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지난 1분기 동안 꾸준히 하락한 LCD 주요 제품의 가격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주요 제품의 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그래프 참조)
▲LCD 주요 제품 가격 추이(출처: 디스플레이서치)
이러한 부정적인 요인에 따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호조에도 LCD 사업부가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액 삼성전자 LCD 사업부 실적에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에도 실적의 효자 역할은 반도체가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2분기에는 수율 안정과 가격 회복 등으로 LCD 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삼성전자, 1Q 영업익 2.9조…전년比 34.2% 감소(상보)
☞삼성전자, 1분기 매출 37조원
☞삼성전자, 1Q 영업익 2.9조…전년比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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