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지난 3일 기준으로 밝힌 `2008년 결산 현금배당결정`에 따르면 상장 건설사의 2008년 결산 배당총액은 2658억원으로 2007년도 5186억원에 비해 48.57% 감소했다. 건설업종은 금융업(-64.36%)에 이어 두 번째 큰 감소폭이다.
건설업종의 배당 규모가 반토막이 난데는 작년 하반기부터 유동성 확보가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내 6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현대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배당금을 대폭 줄이거나 아예 책정하지 않았다.
GS건설(006360)도 작년에는 1650원을 배당했지만 올해는 500원으로 70% 삭감했고, 작년 900원을 배당했던 현대산업(012630)개발도 올해엔 44%가 줄어든 5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대우건설(047040) 역시 올해 배당금을 250원으로 책정해 지난해(500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였고, 주당 500원을 배당했던 삼성물산은 올해도 같은 금액을 배당키로 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마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건설사들이 주주이익보다 기업의 생존을 위해 배당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배당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주요건설사 현금배당액(보통주 기준)
-대림산업 : 2007년 2400원→2008년 100원
-GS건설 : 2007년 1650원→2008년 500원
-대우건설 : 2007년 500원→2008년 250원
-삼성물산 : 2007년 500원→2008년 500원
-현대산업 : 2007년 900원→2008년 500원
-현대건설 : 2007년 250원→2008년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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