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패스는 지난해 7월 3만5200원까지 오른 뒤 지속적인 하락세다. 12일 9시3분 현재 매매가는 4450원. 이는 구본호씨가 지난해 1월 처음 액티패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할 당시의 행사가액 3580원과 큰 차이가 없는 금액이다.
레드캡투어가 액티패스를 인수할 당시의 주당 매매가 7680원보다는 오히려 40%나 낮아졌다. 표면상으로 보면 `구본호 효과`가 거의 사라진 것.
액티패스 외 다른 구본호씨 투자 종목들도 급락세다.
동일철강(023790)이 10대 1 액면분할을 감안해도 고점대비 73% 가량 하락했고 엠피씨(050540)도 72% 가량 급락했다. 범한여행이 우회상장해 회사 가치가 커진 레드캡투어(038390) 역시 60% 정도 하락했다.
회사측은 주가가 떨어질 이유가 전혀 없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탄소나노튜브사업이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액티패스는 지난달 일본에서 시제품을 선보이기도 하는 등 사업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수급상의 문제로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회사측은 "투자자들 가운데 일부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도함에따라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또 "주가가 워낙 거세게 급락하고 있어 다른 원인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사 중에 있다"며 "분명한 것은 회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액티패스에 대해 주가 급락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