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이야기] 그 숲에선… 커피 향기가 납니다

정원이 예쁜 카페 #1
  • 등록 2007-11-08 오전 9:16:25

    수정 2007-11-08 오전 9:16:25

▲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유니스의 정원"

 
[조선일보 제공] "단풍은 남부지방까지 내려갔고, 올 봄 떠났던 철새들도 다시 돌아와 겨울 채비를 시작했습니다…."

기상캐스터의 이 말을 듣고 깨닫습니다.
아, 가을도 어느덧 끝나가는구나.
떠나는 가을을 찬찬히 누리기 위해 마지막으로 마당이나 뜰에 나가보기로 합니다.
너른 정원에 뿌리내린 나무들과 수북한 낙엽을 바라보면서'일엽지추(一葉知秋)'의 순간을 한 번쯤은 느껴봐야 하니까요.

가을 끝 자락을 붙들고 싶은 분들을 위해 서울·경기도 근교에 위치한 '마당 넓은 카페'들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알싸한 바람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더 고마워지는 곳들입니다.


::: 3년 반을 가꾼 뜰… '유니스의 정원'

3000평의 숲과 정원을 볼 수 있는 곳. '카페'라는 이름을 붙이기가 무색할 정도로 넓은 뜰과 허브 밭, 알록달록하게 물든 숲이 커피 테이블 너머로 그림처럼 펼쳐진다.

유명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던 지승현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3년 반에 걸쳐 직접 가꾼 경기도 안산의 정원을 두 달 전부터 개방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뭘까 고민한 끝에 사표를 냈죠. 매일 여기서 돌 하나, 풀 한 포기까지 직접 고르고 다듬었어요."

제초제를 쓰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가꿨다는 정원엔 산벚나무와 단풍나무, 실향나무가 빼곡하다. 로즈마리와 오레가노, 타임 등을 심은 허브 밭 옆엔 수국과 국화꽃이 자리잡았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졸졸 흐르는 시냇물도 볼 수 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인이 기르는 애완견 '단추' '낭낭이'와 '둥이'의 재롱도 즐거울 듯. 주말엔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찾아온다.

주인 지씨는 "카페는 이 정원의 편의시설일 뿐"이라고 겸손해 하지만, '폭립 바비큐'(2만7000원), '타이식 비빔쌀국수 샐러드'(1만1000원), '홈메이드 스콘'(5000원), '허브 아이스크림과 로즈마리 쿠키'(1만5000원) 등 푸드 아카데미 '라 퀴진'과 공동 작업해 만들었다는 메뉴들도 훌륭하다.

정원 앞 테라스에 놓여있는 난로가 운치를 더한다.

원하면 로즈마리를 곁들인 고구마를 난로에 구워주기도 한다. 발리와 태국에서 직접 공수해 왔다는 목각 인형과 허브 티 세트, 아로마 오일을 파는 기념품 가게도 볼 만 하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팔곡일동, 반월저수지 근처.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한다. 월요일은 쉰다. 문의 (031)437-2045, www.eunicesgard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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