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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45% 오른 배럴당 8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물은 전일보다 1.13% 상승한 배럴당 86.8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 기대도 커졌다. 로이터가 34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올해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는 배럴당 82.4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7월 조사의 예측치(배럴당 81.95달러)는 물론 올해 브렌트유 평균 가격(배럴당 80.6달러)보다 높다. WTI 전망치도 배럴당 77.83달러로 전달 전망치(배럴당 77.20달러)를 웃돌았다.
DBS 은행의 에너지 부문 팀장인 수브로 사르카르는 “미국의 심각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완화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의 수요 증가 역시 불가능할 것”이라며 “유가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OPEC+의 상당한 수준의 공급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 주요 산유국인 가봉의 정권 교체가 국제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시장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가봉의 원유 생산량은 전 세계 공급량 대비 미미한 수준이지만, 정국이 불안한 만큼 상황이 유동적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