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말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공격적으로 유입될 경우 환율이 하락 압력을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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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 초당파 의원들과 미국의 도로, 교량, 광대역 통신 개선을 위한 대규모 계획을 합의했다. 5년간 9730억달러, 8년간 1조200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으로 이날 합의한 금액은 약 9530억달러 수준이다.
다만 달러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91포인트선에서 소폭 상승 전환했다. 24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종가 수준보다 0.015%포인트 오른 91.825를 기록하고 있다. 미 국채 금리도 1.4%후반에서 오르는 중이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12%포인트 오른 1.499%를 기록 중이다. 인프라 투자가 미국 경기 회복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 영향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총재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통화 정책이 준비돼야 한다고 밝혔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일찌감치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에선 위안화 강세도 원화 강세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달러·위안 환율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위안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환율은 반기말 수출업체 네고, 위험선호 심리 회복 등 영향에 하락할 것”이라면서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 약세를 이끌었던 달러·위안 환율 상승이 진정된 점도 역내외 롱심리를 위축할 것으로 보이나 결제수요 유입에 상쇄돼 1130원 초반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