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회복에도 유가 불안·실적 우려 여전…단기조정 가능성”

IBK투자증권 보고서
“실적 양호 섹터 중심 코로나19 이후 대비해야”
  • 등록 2020-04-13 오전 8:01:38

    수정 2020-04-13 오전 8:01:3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IBK투자증권은 일부 회복된 증시에 대해 온전한 상승으로 보기에 상존하는 리스크가 많다면서 단기적으로 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한 번쯤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여전히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며 시장 기대와 다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 회의 진행 과정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번주 발표되는 중국의 1분기 성장률 역시 부진을 피할 수 없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3월 19일 장중 1439.43까지 내려간 이후 코스피 지수는 4월 10일 종가 기준 29.27% 상승했다. 약 3주 만에 1800 중반에 도달한 것이다. 증시 폭락의 원인 중 하나인 국제 유가는 5~6월 하루 970만 배럴 감산 합의로 일단락 됐다. 김 연구원은 줄어든 수요를 상쇄하기 부족한 감산임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대규모 유동성 투입이 지수를 끌어올린다고 분석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레벨에 대한 부담이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유가 불안 뿐만 아니라 기업의 실적 역시 리스크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을 발표로 실적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 달러 강세 등으로 선방한 것”이라며 “1분기보다 2분기 실적 둔화를 더욱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된 만큼 2분기 실적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에서다.

이어 남아 있는 불확실성으로 단기 조정은 오겠으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조정 이후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지수는 다시 반등할 것”이라면서 “실적이 양호한 섹터 중심으로, 그리고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하는 것이 적절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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