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제작능력 있으면 대학간다..내년부터 'SW특기자 전형' 도입"

  • 등록 2016-08-26 오전 8:18:49

    수정 2016-08-26 오전 9:29:5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소프트웨어(SW) 실력이 뛰어나면 대학에 갈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전액 장학금 등 파격적인 혜택도 받는다.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융합교육 과정 이수도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집중 육성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해당 분야에 재능있는 인재들이 진로를 설계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SW특기자 전형이 내년부터 본격 도입된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이 원하는 SW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서강대 등 14개 SW중심대학을 선정했다. 이들 대학은 산-학 협력을 기반으로 융합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전액 장학금 등 파격적인 혜택을 도입해 우수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5일 국민대학교에서 최양희 미래부 장관과 SW중심대학 총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2018년도 대입전형에 이같은 내용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SW중심대학은 미래부가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대학 SW교육을 혁신하기 위해 도입했다. 지난해 8개 대학에 이어 올해 6개 대학이 추가로 선정돼 총 14개 대학이 운영되고 있다.

내년부터 대학들은 SW 특기자 전형을 도입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 등을 배제하고 SW 제작 경험ㆍ관련 동아리 활동 등을 평가해 대학별 선발기준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SW특기자에 대한 장학금 지원 등 파격적인 혜택도 제공된다.

2018학년도 선발 인원은 △국민대(10명) △서울여대(29명) △KAIST(20명 내외) △한양대(13명) △부산대(10명) △동국대(인원 미정) △가천대(15명) △경북대( 6명) △고려대(12명) △서강대(16명) △성균관대(60명) △세종대(65명) △아주대 (10명) △충남대(24명) 등이다.

SW 특기자 전형은 올해 입시에서 KAIST 등 SW 중심대학이 도입했지만, 전체 선발 정원이 35여명에 불과했다. 내년 입시에서는 410명 수준으로 12배 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미래부는 오는 2019학년도까지 SW 특기자 전형의 전체 정원을 438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SW 중심대학도 내년 20곳, 2019년 30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W 중심대학들은 누구나 인터넷으로 SW 관련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온라인 강의 서 비스(MOOC)를 내년 구축키로 했다. 자유학기제·초중등 SW교육 필수화와 연계한 진로탐색·SW체험교육 지원, 관심분야별·수준별 SW교육과정도 운영된다.

서정연 SW중심대학 협의회장(서강대 교수)은 “기업들은 창의적인 융합 지식을 갖춘 인재를 원하고 있다. SW중심대학은 SW 교육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만 “입시 경쟁을 무시할수 없기 때문에 SW 특별전형을 통해 능력만으로 인재를 선발할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SW중심대학이 그간 산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고급 SW인재 부족 문제를 완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SW중심대학을 내년 20개, 2019년 30개로 조기에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W중심대학의 혁신적 교육 프로그램을 다른 대학과도 공유하고 SW교육을 통해 우리 경제·사회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범부처 고급 SW인재양성 방안도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대학들의 자발적인 변화와 교수, 학생, 기업 등 사회전반의 진보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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