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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이 현대증권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현대상선(011200)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2.56%을 인수하게 된다”며 “향후 실사와 최종 가격 협상을 거쳐 5~6월 중 인수가 완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KB금융의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 1조6000억원을 감안하면 인수 자금 부담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추정되는 인수 대금은 1조원 내외로 인수 대상 지분의 시가 대비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고가 논란도 예상되지만 펀더멘털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인수 대상 지분은 22.56%에 국한되는 금액으로 잔여지분을 이보다 크게 낮은 시가에서 추가 취득해 평균 매입 단가 인하가 가능하다”며 “지난해 KB금융이 KB손보의 자사주를 시가에 취득한 것과 마찬가지로 현대증권의 자사주 7%를 시장 가격에 매입 시 실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다수의 국내 금융사 M&A 사례에서 인수 주체인 금융사의 주가는 피인수기업대비 크게 상승한 점도 투자 포인트다. 대우증권(006800)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037620) 주가는 발표 후 주가가 20.0% 상승했다.
그는 “올해 KB금융의 주요 자회사들의 지분율 감안 전 이익은 현대증권 포함 총 94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며 “향후 비은행 자회사들의 지분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경우 비은행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신한지주 수준으로 상승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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