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효능, 의외의 것들만 모아보면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밤은 기를 북돋아 주고 위와 장을 든든하게 해주며 배고프지 않게 해준다”. 의학서적 동의보감에 나오는 밤의 효능이다.

실제로 밤은 효능은 다양하다. 영양학적으로도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5대 영양소를 고루 갖춘 완전 영양식품이다. 밤에는 피로회복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 B1(티아민)이 쌀의 4배나 함유돼 있다. 위장에 부담 없이 소화도 잘 된다. 특히 이유식이나 성장기 아이들의 간식, 산후조리나 병후 회복 환자의 영양보충에 제격이다.

배탈과 설사가 심할 때 군밤을 천천히 씹어 먹으면 효험이 있다고 동의보감은 소개하고 있다. 소화가 잘 안되고 묽은 변을 자주 보는 경우에도 밤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 신장의 과일이라 불릴 만큼 밤은 신장을 보하고 이뇨작용을 돕는다. 소변을 잘 보지 못해 하복부 팽만감이 있을 때 밤을 먹으면 좋다.

비타민C도 풍부해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숙취를 유발하는 알코올 분해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밤의 효능으로는 멀미 완화도 들 수 있다. 생밤이나 껌 등 딱딱하고 오래 씹는 음식을 먹으면 두경부 근육운동으로 머리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멀미가 덜어진다. 생밤을 서너 개 준비해 씹어 먹으면 멀미로 인한 메스꺼움이나 구토 증세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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