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에 물건 넣어줄께".. 롯데그룹 부회장 여동생, 남품 사기 혐의로 피소

  • 등록 2014-06-24 오전 9:17:01

    수정 2014-06-24 오전 9:17:01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여동생이 롯데마트 납품을 빌미로 금품을 받았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유통사업자 김모(49)씨는 23일 이 부회장의 동생 이모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이 부회장의 동생 이 씨가 롯데마트 고위 임원을 통해 협력업체 등록을 시켜 주겠다며 그 댓가로 중소형차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김 씨는 아반테 차량을 이 씨에게 리스해주고 자동차 보험료를 대납해주는 등 금품을 제공했으나, 정작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와의 만남에서는 성과를 보지 못했다.

협력업체 등록에 탈락한 김 씨는 결국 이 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롯데마트 측은 이 모든 것이 김 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김 씨의 협력업체 등록은 MD 심사에서 상품 경쟁력이 부족해 탈락했던 것이고, 당시 이 부회장은 물론 고위임원들 누구로부터도 김씨를 챙겨달라거나 하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씨에게 협력업체 등록을 약속한 사람이 이 부회장의 동생이 맞는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만간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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